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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 역사정리 (식민지기, 반환, 관광화)

by bogus123 2025. 7. 26.

마카오 성 바울 성당과 주변 풍경

한국에서 마카오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있기 때문에 요즘은 마카오만 단독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지만

홍콩 여행을 하며 당일치기나 1박으로 마카오를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카오는 아시아에서 유럽의 문화와 중국의 전통이 독특하게 섞인 지역으로, 그 역사적 배경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작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마카오는 오랜 식민지의 흔적과 근대적인 관광지로의 발전을 동시에 담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마카오의 여행지로서의 형성과정을 포르투갈 식민지기, 1999년 중국 반환, 그리고 관광도시로의 발전 이라는 세 시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마카오로 떠나기 전 간단한 마카오에 대한 공부는 현지에 도착해서 관광지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의 마카오


마카오는 1557년 포르투갈이 중국 명나라 정부로부터 항구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유럽 세력이 동아시아에 정착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나라가 외국 세력의 영토 점유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마카오는 임대 형식으로 포르투갈에 사용되었지만, 실제로는 독자적인 식민지 통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1887년 청나라와 포르투칼의 조약을 통해 마카오는 사실상 포르투갈의 영토로 인정받으며 완전한 식민지 지위를 갖게 됩니다.

이 시기 마카오는 아시아 무역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유럽, 중국 간 중계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에는 유럽풍 건축 양식과 가톨릭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마카오의 도시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인 유산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성 바울 성당, 세나도 광장, 성 로렌스 교회, 성 도미니코 교회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 마카오는 교육, 종교, 보건, 행정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독립적인 도시국가처럼 운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본토와는 전혀 다른 행정, 문화적 구조가 형성되었고, 이는 마카오만의 독립적인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음식 문화도 이 시기부터 서서히 변화를 겪습니다. 포르투갈의 향신료와 해산물 요리가 중국의 재료 및 조리법과 결합되면서 마카오 특유의 요리가 탄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그타르트, 바칼라우(소금에 절인 대구요리), 아프리카 치킨 등이 있으며, 이는 관광객들이 마카오를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1999년 중국 반환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는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으로의 주권 반환을 완료하며, 마카오 특별행정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에 이어 중국의 일국양제 정책이 두 번째로 적용된 사례입니다. 반환 이후 마카오는 고유의 법률, 행정 시스템, 경제 구조를 50년간 유지할 수 있는 자치권을 부여받았으며, 이 자치권은 오늘날까지 마카오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반환 직후 마카오는 비교적 조용한 관광 도시였지만, 2002년 카지노 산업의 자유화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됩니다. 마카오는 원래부터 카지노가 허용된 도시였지만, 이는 대부분 소규모, 로컬 중심으로 운영되던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외국 자본의 진입이 허용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샌즈, 윈 리조트 등이 진출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더 베네시안 마카오 가 들어서며, 마카오는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는 카지노 수익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러한 발전은 단순한 도박 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호텔, 쇼핑몰, 공연장, 테마파크 등의 인프라로 확장되며 종합 관광 산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MGM 코타이, 갤럭시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등의 대규모 복합 시설은 럭셔리 호텔, 아쿠아리움, 고급 쇼핑센터, 테마 공연을 결합하여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반환 이후 마카오는 중국 본토와의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 주하이, 마카오, 홍콩 대교는 육상 이동을 가능하게 했고, 중국과 마카오 간 비자 제도 완화, 션전, 마카오 고속철 연계 등이 이어지며 마카오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항공 노선이 확대되어 접근성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관광도시로 진화한 마카오의 현재


오늘날의 마카오는 아시아 대표 관광도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마카오를 찾고 있으며, 카지노 산업 외에도 역사, 음식, 공연, 쇼핑, 웰니스 등의 다양한 테마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마카오는 하루 또는 1박2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핵심을 즐길 수 있어 단기 해외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마카오 관광청은 최근 카지노 의존 탈피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그 일환으로 마카오는 유럽풍 거리, 유네스코 유산 코스, 미술 전시회, 로컬 마켓 체험 등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파 마을과 코타이 스트립은 각각 로컬 감성과 글로벌 명품 관광을 동시에 제공하며, 젊은 여행자와 가족 여행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지로 성장했습니다.

공연 예술 분야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현재 종료되었지만 대체 공연 기획 중), 윈 팰리스 분수쇼, 라이트 페스티벌 등은 마카오가 단순한 카지노 도시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거듭났음을 상징합니다.

디지털 관광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마카오 관광청은 스마트 관광 앱, AI 기반 여행 추천 시스템, QR코드 기반 해설 콘텐츠 등을 도입해 자유여행자 중심의 경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환경 교통수단과 무탄소 여행 캠페인까지 확대되며 지속가능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도 구축 중입니다.

결국 마카오는 과거 유산을 잘 보존하면서도, 미래형 관광 도시로 진화해가고 있는 대표 사례입니다. 짧은 일정으로도 깊은 역사와 현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간 압축형 도시로서의 장점은, 마카오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입니다.


마카오는 약 50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포르투갈 식민지, 중국 반환, 카지노 성장, 문화관광도시로의 발전이라는 단계를 거쳐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해왔습니다. 단순한 도박 도시가 아닌, 유럽과 중국이 공존하는 문화적 융합지이자 미래형 관광 도시로 진화한 마카오는 여행자에게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역사 속에서 현재를 걷는 여행을 시작할 적기입니다. 여러분 만의 마카오 여정을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