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한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자유여행 열풍과 함께 홍콩은 쇼핑, 미식, 야경, 디즈니랜드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로 부각되었고, 직항 항공편의 확장과 저비용 항공사(LCC) 등장으로 접근성이 한층 쉬워졌습니다. 특히 비자 없이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은 홍콩여행을 꾸준히 인기 있는 선택지로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여러 번 방문했었는데요.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예전에 비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이자 여행지 입니다. 한국인의 홍콩여행 역사와 함께 비자 정책, 항공편 변화, 인기 코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홍콩 비자 정책 변화와 한국인의 자유로운 입국
한국과 홍콩의 관계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긴밀하게 이어져 왔으며, 여행자 입장에서도 우호적인 비자 정책이 오랜 시간 유지되어 왔습니다. 한국 국적자는 관광 목적의 경우 홍콩에 90일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무비자 체류 정책은 1988년부터 시행되었으며, 이후 양국 간 관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입국 제한이 있었지만, 2023년 이후 홍콩이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다시 받아들이면서 무비자 정책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대사관 방문 없이 간편하게 항공권만 구매해 홍콩으로 출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여행 문서나 항공사 체크인 시 간단한 여권 정보 확인만으로도 절차가 완료되어, 비자 걱정 없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과 더불어 한국인의 홍콩여행을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요.
약 4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과 홍콩이라는 도시 자체가 크지않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어 돌아다니기 편한 점은 대체로 짧은 휴가기간을 보내는 한국 여행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홍콩 직항 항공편과 저비용 항공의 등장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 홍콩 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인의 홍콩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어서 2010년대 들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등장하면서 홍콩 노선은 더 이상 고가의 여행이 아닌 누구나 쉽게 떠날 수 있는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인천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제주 등 지방공항에서도 직항 노선을 개설해 여행자들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홍콩 국제공항은 아시아 허브 공항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편이 운영되고 있고, 심야 도착이나 이른 아침 출발도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왕복 항공권 기준으로 2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요금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팬데믹 이후 항공 노선이 축소되었던 시기를 지나, 현재는 다시 주 30편 이상의 항공편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임시편도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홍콩여행은 더욱 빈번하고 대중화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홍콩 여행 인기 코스의 변화와 트렌드
과거 한국인 여행객들은 침사추이, 센트럴, 빅토리아 피크 등 클래식한 관광지를 주로 방문했지만,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된 숨은 명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몽콕의 거리시장, 셩완의 로컬 카페 거리, 소호의 아트갤러리 등이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스카이100 전망대 등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코스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로는 홍콩 속의 유럽이라 불리는 디스커버리 베이, 타이오 어촌 마을, 그리고 섬 지역인 란타우섬 등 자연과 문화가 조화된 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쇼핑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로컬 음식 투어, 공공 미술 탐방, 소규모 커피 투어와 같은 테마여행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의 여행 방식이 단순 관광에서 경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국인의 홍콩여행 역사는 비자 자유화, 항공편 확대, 관광 트렌드 변화와 함께 점차 발전해 왔습니다. 접근성과 자유도가 높아 누구나 손쉽게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지로 자리잡은 홍콩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가오는 휴가 시즌, 합리적인 비용과 풍성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홍콩여행을 다시 한 번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